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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가월드FC

     

    대한축구협회의 행정 정당성 논란 중심에 섰던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가 갑작스럽게 캄보디아 프로축구단으로 취업하며 한국을 떠났습니다. 이는 홍명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사임 후 미국으로 출국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발생한 일입니다. 특히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대한축구협회를 상대로 청문회를 추진하는 시점과 맞물려, 핵심 증인들의 연이은 해외 체류를 두고 청문회를 무력화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임생 전 이사의 캄보디아 나가월드FC 기술이사 선임

    캄보디아 프로축구단 나가월드FC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를 구단의 테크니컬 디렉터로 선임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구단 측은 이임생 이사의 아시아축구연맹 프로 코치 강사 이력과 한국, 싱가포르, 중국 등에서의 현장 경험을 높이 평가하며 팀의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이사가 프로 구단 현장으로 복귀하는 것은 지난 2020년 수원 삼성 감독직에서 물러난 이후 약 5년 만의 일입니다. 그는 앞으로 나가월드FC에서 기술 부문 전반을 총괄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축구계 안팎에서는 그의 현장 복귀 소식 자체보다, 복귀가 이루어진 시점과 배경에 더 주목하고 있습니다.

    홍명보 전 감독 선임 절차와 38억 연봉 보장 논란

    이임생 전 이사는 2024년 정해성 당시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사퇴한 이후, 감독 선임 전권을 이어받아 홍명보 전 감독의 선임을 주도한 인물입니다. 당시 제시 마시, 거스 포옛 등 외국인 명장 후보들과는 정식 면접 절차를 거쳤으나, 홍 전 감독에게는 별도의 면접 없이 이 전 이사가 직접 찾아가 감독직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며 정당성 문제가 제기되었습니다.

    당시 권한이 없는 인물이 절차를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선임을 진행했다는 비판에 대해 이 전 이사는 정몽규 회장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받아 투명하게 내린 결정이라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스포츠 급여 분석 매체를 통해 홍명보 전 감독의 연봉이 약 216만 유로, 한화로 약 38억 원에 달한다는 추정치가 공개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습니다. 이 전 이사는 과거 한국 감독도 외국인 감독 못지않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며 축구협회에 당당히 고액 연봉을 요구했다고 밝혔으나, 이는 결국 독소 조항과 같은 부메랑으로 돌아왔습니다.

    월드컵 잔혹사와 수뇌부의 연이은 해외 출국

    독단적인 절차 속에서 선임된 홍명보 감독 체제의 대한민국 대표팀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이며 결국 32강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거센 여론의 비판 속에서 홍 전 감독은 타 팀들의 경기 결과로 탈락이 완전히 확정된 후에야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이미 대회 전 사퇴 의사를 밝혔던 정몽규 회장 역시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문제는 사임 이후의 행보입니다. 홍명보 전 감독은 입국 이틀 만에 가족이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으며, 이어 감독 선임을 주도했던 이임생 전 이사까지 캄보디아 구단에 취업하며 한국을 떠났습니다. 결과적으로 한국 축구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간 핵심 책임자들이 모두 해외로 뿔뿔이 흩어진 형국이 되었습니다.

    국회 청문회 무력화 우려와 제도적 한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현재 대한축구협회의 방만한 행정과 감독 선임 과정의 특혜 의혹을 밝히기 위해 청문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청문회의 가장 핵심 증인으로 심문해야 할 두 인물이 모두 해외 체류 신분이 되면서, 정치권과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공교로움을 넘어 의도적인 회피가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현행 국회증언감정법상 국정감사나 국정조사 시에는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하지 않는 증인에게 동행명령을 내릴 수 있는 강제력이 있습니다. 반면 일반 청문회의 경우 증인이 해외 체류 등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 이를 강제적으로 출석시킬 수 있는 법적 수단이 미비합니다. 결국 홍 전 감독과 이 전 이사의 연이은 출국으로 인해, 축구협회의 비위를 밝혀내려던 국회 청문회가 시작하기도 전에 동력을 잃고 무력화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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