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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는 정면돌파, 이임생은 캄보디아로?" 청문회 앞두고 제기된 도피성 해외 취업 의혹
[한국 축구 대참사 후폭풍] 축구대표팀 선임 논란의 주역들, 엇갈리는 국회 출석 행보 분석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든 한국 축구계에 차가운 후폭풍이 휘몰아치고 있습니다. 참사 이후 책임 있는 위치에 있던 인사들의 정반대 행보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홍명보 전 감독은 비판 여론에 맞서 "청문회에 출석해 모든 책임을 감당하겠다"라며 정면돌파를 선언했습니다.
반면, 홍 전 감독 선임의 실무 책임자이자 전권을 휘둘렀던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는 돌연 동남아 프로 리그 구단으로 적을 옮기며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7월 22일 열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청문회를 보름 앞두고 급박하게 이뤄진 캄보디아행을 두고 축구계 안팎에서는 '법적 꼼수를 노린 도피성 취업'이라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1. 홍명보의 '정면돌파' vs 이임생의 '기습 캄보디아행'
오는 22일로 예정된 국회 문체위 청문회는 감독 선임 과정의 각종 밀실 행정 의혹과 불투명한 의사 결정 구조를 규명할 핵심 분수령으로 꼽힙니다. 핵심 증인 중 한 명인 홍명보 전 감독은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며 "국민 여러분이 바라는 성적을 내지 못해 죄송하다"라며 "청문회가 열린다면 피하지 않고 출석해 직접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한 정면 승부 의사를 피력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선임의 키를 쥐고 흔들었던 이임생 전 이사의 태도는 완전히 다릅니다. 이 전 이사는 대참사가 일어난 직후 어떠한 대국민 사과나 입장 표명도 없이 한국을 떠났습니다. 이후 캄보디아 프리미어리그의 복병인 나가월드FC의 신임 테크니컬 디렉터(기술이사)로 부임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축구 팬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습니다.
팬들의 분노 폭발 : 한국 팬들은 이임생 전 이사의 무책임한 처사에 분노하며 나가월드FC 구단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집단 항의 댓글을 쏟아내는 등 국가적 망신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양상입니다.
2. 청문회 '꼼수 불출석' 가능성과 법적 맹점
축구 전문가들과 언론은 이임생 전 이사의 타이밍 맞춤형 해외 취업이 국회의 소환을 합법적으로 회피하려는 고도의 '출석 회피 전술'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합니다.
법적인 허점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현행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국회증언감정법)에 따르면, 청문회는 국정감사나 국정조사와는 법적 구속력이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국정감사 등에서는 무단 불출석 시 강제 구인 성격을 띠는 '동행명령장'을 발부할 수 있지만, 일반 입법 청문회나 현안 질의에서는 강제 집행 수단이 매우 불완전합니다.
만약 이 전 이사가 "해외 현지 구단 업무 수행 및 체류 일정"을 명분으로 불출석 사유서를 국회에 제출하고 현지에서 버티기에 돌입할 경우, 국회로서도 청문회 당일에 그를 강제로 끌고 올 방법이 마땅치 않은 실정입니다.
3. 위증 고발 사태와 '빵집 독대' 의혹의 전말
이임생 전 이사의 해명이 반드시 필요한 결정적인 이유는 과거 국회에서 보여준 그의 불투명한 발언들과 '위증 혐의 고발 요청 사태' 때문입니다.
그는 과거 국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눈물까지 흘리며 "선임 과정은 결백하고 정당했다"고 항변한 바 있습니다. 당시 의원들이 밤늦은 시간 홍명보 감독과의 부적절한 만남 및 동석자에 대해 묻자, 이 전 이사는 단호하게 답했습니다.
"홍명보 감독님이 자주 가시는 빵집(베이커리 카페)이었고, 늦은 밤에 전적으로 저와 감독님 둘이서만 대화했습니다."
하지만 국회 문체위 조사와 축구협회 내부 시인을 통해 이 주장은 완벽한 거짓말로 밝혀졌습니다. 실제 현장에는 최영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동석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전권을 위임받아 홀로 비밀리에 설득했다는 이 전 이사의 진술이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국회 문체위는 그를 위증 혐의로 고발 조치하기에 이르렀습니다.
4. 축협 수뇌부의 '불통 릴레이' 비교
한국 축구를 사상 최악의 위기로 몰고 간 책임자들의 현재 상황과 거취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이름 (직책) | 월드컵 참사 이후 주요 행보 | 국회 청문회 출석 의사 | 현재 상황 및 주요 논란 |
|---|---|---|---|
| 홍명보 (전 감독) |
감독직 자진 사퇴 및 귀국 | 출석 확정 | 장학재단을 통해 공식 입장 표명, "책임 피하지 않겠다"며 정면 돌파 의사 |
|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 |
대국민 사과 없이 기습 캄보디아행 | 미정 (도피 우려) | 캄보디아 나가월드FC 디렉터 부임, 국회 위증 고발 수사 진행 중 |
| 정몽규 (축구협회장) |
공항 귀국길 취재진 질문 패싱 및 침묵 | 미정 | 행정 수장으로서 월드컵 탈락 책임론 및 협회 쇄신 요구에 묵묵부답 방관 |
최종 행정 결정권을 가졌던 정몽규 축구협회장마저 침묵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선임 실무의 머리였던 이임생 전 이사마저 캄보디아로 적을 옮겨 청문회에 불출석한다면 22일 청문회는 반쪽짜리로 전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의 영예를 내세우며 국회에서 결백의 눈물을 쏟아냈던 이임생 전 이사가 위증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자마자 동남아 리그로 기습 취업한 모습은 씁쓸함을 남깁니다. 전 국민에게 큰 실망을 안긴 축구협회 수뇌부들이 법적 맹점을 무기 삼아 진실의 심판대를 외면할지, 아니면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마지막 최소한의 양심을 보일지 축구 팬들의 매서운 시선이 국회로 쏠리고 있습니다.